[2010년] 경찰의 날 /MBC방송 오후9시 뉴스
젊은 시절 생사를 오간 뒤 남을 위해 살겠다며 경찰이 되고 20년 넘게 봉사 생활을 해온 경찰관이 있습니다.
오늘 경찰의 날을 맞아 조재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.
◀VCR▶
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
줄을 선 노인들.
무뚝뚝한 표정,
하지만 따뜻한 손길로
밥을 퍼 담는 자원봉사자가
있습니다.
성북경찰서 외사계에 근무하는
이명우 경위.
그가 만든 단체 '사랑터'는
올해로 22년째, 자원봉사 활동을
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.
10년 넘게 한 달도 거르지 않고
'사랑터'가 물품을 지원해온
치매 노인 요양 시설.
89살 박순금 할머니는 이 경위를
아들 대하듯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.
◀할머니▶
"아주 정말 그냥 우리 아들 같아요.
(제가 감사하죠. 네.)"
20대 시절 골수암으로
시한부 판정을 받았다
극적으로 완치된 뒤,
이 경위는 평생 남에게
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.
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
100번이 넘는 헌혈과
장기 기증을 약속했고
무엇보다 경찰직을
선택했습니다.
◀INT▶ 이명우 경위/서울 성북경찰서
"우리는
국민이 주신 녹을 먹고 살잖아요.
행동 하나 올바르게 잘하고
우리가 내 몸 나눠서
국민들이 편히 살 수 있으면..."
위험을 무릅쓴 검거 현장,
밤낮이 따로 없는 격무.
늘 비난과 질책을 감수하면서도
원칙과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
경찰이 적지 않습니다.
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어
보람이라는 민중의 지팡이들이
더욱 힘을 내기를 응원합니다.
MBC 뉴스 조재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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